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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나들이 (마켓홀, 큐브하우스, 에라스무스교) 본문

TU Delft 교환학생

로테르담 나들이 (마켓홀, 큐브하우스, 에라스무스교)

yj oh 2016. 2. 20. 06:43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로테르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로는 곳은 ‘큐브하우스’ 와 ‘Erasmus 교’ 였다.
스시를 먹으면서 지도로 검색해 보니 웬걸 스시를 먹었던 SUMO가 로테르담의 현대식 재래시장 Market Hall(마켓홀)에 위치해 있으며 큐브하우스와 Erasmus 교도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었다.

마켓홀과 관련한 유로저널의 설명(http://www.eknews.net/xe/?mid=column_extra26&page=4&document_srl=45492)

최근 네델란드에 새롭게 개정된 위생법에 의하면 고기와 생선을 파는 전통적인 야외 시장은 지붕을 덮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새로운 규정이래 최초로 시행되는 마켓홀(Market Hall)이라 불리는 시장 재생 프로젝트는 로테르담 전후센터 (Rotterdam Post War Centre) 내 로렌스지구의 시내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 신축되는 전체 건축물은 총10만 평방미터 규모이며 약 143만 파운드의 예산이 투입된다. 바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라우렌스 성당 근처에 도시형 재래 시장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9년 11월 로테르담 시가 마켓홀의 착공을 발표했다. 자국 건축가 사무소 MVRDV가 설계한 마켓홀은 재래 시장과 200채가 넘는 주택의 복합건물이다.
12층의 아치 형태의 아파트먼트블럭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홀 안에는 100여 개의 노점 시장이 자리잡게 되며 아파트먼트의 창을 통해 주민들은 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내려다 볼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지난 20년 고국에 즐비하게 자리잡은 수 많은 주상복합건물들과는 사뭇 다른 재래 시장 고유의 형태와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3개층에 걸쳐 1,200대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된다. 아치형 건물에는 총 228 채의 주택이 마련되는데 건물 내 아래 2개층은 공공공간으로 상점및 식당으로 사용되며 각 아파트먼트마다 바깥쪽으로 발코니를 설치해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성을 가질 것이다. 또 거대한 홀내에는 LED 패널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마켓홀’은 시장, 레저, 주거, 주차와 같은 상이한 기능들이 통합된 새로운 유형의 공공 복합 빌딩이라 할 수 있다.


새롭게 개정된 위생법에 아예 거대한 지붕을 덮는 디자인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또 이렇게 실용적이고 삶에 밀접하게 연관된 건축을 했다는 것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괜힌 로테르담이 건축가의 도시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다음은 바로 역 근처에 있던 큐브하우스.


큐브하우스 박물관 가는 길이라고 큼지막하게 써져있고 사람들이 막 드나들길래 ‘어? 설마 무료인가? 했더니 그럼그렇지 3유로의 입장료를 받았다.’ 내부가 궁금하긴 했지만 거지 교환학생이므로 ㅠㅠ



건물 내부만 보면 그냥 예쁜 집이네 정도 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모듈형으로 생긴 집들이 있는 건물 밑으로 일반 간선도로가 지나간다.


<애플 기본 지도에서 캡쳐>


이 정도 되니 그냥 디자인으로 이렇게 하진 않았을거 같고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해서 찾아봤더니 로테르담이라는 도시 자체가 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된 도시였고 재건 과정에서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들이 많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큐브하우스도 Piet Boom의 작품인 것.


(출처: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6/61/Rotterdam,_Laurenskerk,_na_bombardement_van_mei_1940.jpg)

이 모습이 2차 세계대전 때 로테르담의 폭격이후 사진이란다. 사진에 보이는 성 로렌스 교회가 로테르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세건물이라고… 이렇게 정황을 알고나니 로테르담이 현대건축도시의 상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켓 홀과 큐브하우스를 뒤로 하고 저 멀리 Erasmus 교가 보이길래 한번 건너갔다 와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꽤나 추웠지만 시간도 많고 여유도 많은 나니까 그냥 무작정 걸었다ㅋㅋㅋ


<사실 이 구도로 한 청년이 먼저 찍고 있길래 나도 감명받아서 같이 옆에서 엎드려서 촬영ㅋㅋㅋ>

시원한 강바람도 맞으며 암스테르담이나 델프트 같이 작고 아기자기함이 아니라 도로도 여유롭고 더 여유공간이 많이 숨통이 확 트였던 로테르담 나들이였다.


<멀리 보이는 유로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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